동거녀 살해한 전자발찌범 검거

입력 2013-08-20 16:10

[쿠키 사회] 지난 15일 경북 영주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동거녀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50)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지난 19일 영주시 장수면 야산에서 김씨를 목격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관과 기동대 등을 출동시켜 인근야산을 수색해 20일 오전 11시10분쯤 야산에서 배회하던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를 경찰서로 압송해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는 특수강간죄로 실형을 살고 지난 2월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 왔으며, 이번 범행 직후 전자발찌와 신호기 등을 내다버린 뒤 잠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김씨가 며칠 동안 산에서 지낸 탓에 체력이 소진돼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며 “혐의를 대부분 시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3시20분쯤 경북 영주시 영주동 김씨 집 보일러실에서 동거녀 김모(47)씨가 손발이 묶인 상태로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영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