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기적-인터뷰] 캠프 지원 영원무역 장경애 본부장
입력 2013-08-20 17:22
“각종 구호물자 꾸준히 지원 땀흘리며 뛰는 아이들 보니 뭉클 축구 외 야영·산행도 지원 모색”
“축구동아리 연합캠프가 열린 목포 국제축구센터 입소식에 참석해 어린 친구들의 똘망똘망한 눈빛과 기뻐하는 표정을 보니 회사가 후원을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제 한국의 구호사업이나 지원도 단순한 나눔을 넘어 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캠프를 지원한 영원무역 통합브랜드사업부 장경애 본부장은 “우리 회사가 한국의 대표적 NGO인 월드비전과 파트너십을 갖고 여러 사역들을 함께 해 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월드비전과 함께 펼친 이번 행사명은 두드림(DO DREAM)이었다. 한글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꿈을 실행해 나간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영원무역은 우리가 잘 아는 의류브랜드 ‘노스 페이스’를 비롯해 ‘영원아웃도어’ ‘에이글’ ‘골드윈’ 등 기능성 의류를 생산하는 글로벌 회사다. 1974년 창립돼 세계 5개국 공장에 사원 5만여명을 두고 사업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 연매출 규모가 2조원으로 추산되는 자랑스러운 한국기업이다.
영원무역은 1999년부터 고가의 방한용 점퍼 등 각종 구호물자를 월드비전에 무상 지원해 왔다. 2010년에는 연평도 지역주민에게 방한복 1800벌을 전달하는가 하면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동계스페셜올림픽 참가자와 행사 관계자 등 3300명에게 다운재킷을 전달했다. 2011년 연말성금으로 3억원을 전달한 것을 포함, 지금까지 월드비전에 전달한 헌물만 1000억원 상당이다.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님이 사업 초기인 1980년대 초부터 나눔에 앞장서셨어요. 어린이들 치수까지 일일이 재어 의류를 선물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기업정신이 계속 이어져 온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장 본부장은 “옷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도구로 몸에 편하고 건강에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것이 영원무역의 기업 이념”이라며 “아울러 품질 면에서 꾸준히 연구를 해왔기에 세계 어떤 의류회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영원무역 공채 1기로 입사한 장 본부장은 15년간 무역과 기획업무를 보다 퇴사, 10년 만에 재입사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후 매장근무를 자청하며 새로운 영업 아이디어를 도입, 적자였던 내수사업을 흑자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축구 캠프를 보면서 한편으론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참가자 중 결손가정 어린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년엔 축구캠프뿐 아니라 야영과 산행 등 활동 범위를 넓혀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 본부장은 “이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월드비전 실무진과 의논해 보겠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목표, 가능성을 심어주는 것이 보다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