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용수 광역화시스템 구축

입력 2013-08-20 15:28

[쿠키 사회] 제주도는 가뭄 때 발생하는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2200억원을 들여 농업용수 통합운영 광역화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제주의 농업용 지하수 관정과 저수지는 마을 수리계(어촌계 같은 마을별 조직)별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극심한 가뭄으로 일부 지역은 농업용수가 크게 모자라는 반면 몇몇 지역은 물이 남아도는 농업용수 공급 불균형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농어촌공사와 공동으로 관련 전문가 태스크포스를 구성, 연말까지 권역별 통합운영시스템 기본계획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농업용수 통합운영시스템은 1단계로 내년부터 2016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농업용수난을 겪는 제주시 구좌, 한경 지역 곳곳에 2000∼5000t 규모의 배수지를 설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저수지와 지하수 등 농업용수를 보냄으로써 권역별로 통합·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운영 광역화시스템은 2022년까지 완료, 제주도 전역의 농업용수를 농어촌공사가 맡아 광역체계로 통합·운영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마을 수리계에서 운영하는 농업용수를 농어촌공사가 통합·운영하게 되면 지역 형편에 따라 용수를 알맞게 공급할 수 있게 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주 지역의 농업용수난 해결을 위해 서귀포시 성읍(총저수량 125만㎥), 제주시 옹포(총저수량 6000㎥), 송당(총저수량 84만9000㎥) 등 3개 지구에 대규모 저수지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 지역 농민들은 영농에 필요한 용수의 90% 이상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