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신한류 관광도시로 부상
입력 2013-08-19 22:00
지난 주말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라페스타에서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프랑스에서 온 젊은이 100여명이 음악에 맞춰 흥겨운 율동을 하며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2011년 국내 한 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드림하이’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던 플래시몹 상황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들 프랑스 젊은이들은 플래시몹을 마친 뒤 고양시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 등의 자료가 전시돼 있는 ‘신한류 홍보관’을 관람하기도 했다.
고양시가 신한류 국제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굳혀가고 있다. 이날 행사도 프랑스 한류전문 여행사 ‘캅코레’와 유럽 내 아시아 전문채널 ‘Gong TV’가 공동 기획한 한류관광 상품이다. 현재 Gong TV에서는 드림하이가 재방영되고 있다. 프랑스 젊은이들의 플래시몹 영상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퍼져 고양시의 한류관광 마케팅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양시가 신한류 관광도시로서의 입지 구축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K-POP 아레나 공연장’을 유치하면서부터다. 대화동에 들어서게 될 이 공연장은 국제전시장인 킨텍스와 레저·쇼핑몰인 ‘원 마운드’, 엠블킨텍스 호텔 등과 어우러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올 하반기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까지 문을 열면 명실공히 신한류 중심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19일 “이번에 찾아온 프랑스 젊은이들을 통해 세계인의 한국 드라마와 스타에 대한 열정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새롭고 흥미로운 관광마케팅 접근방식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