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승현-종현 나란히 더블더블 “프로 형님들 정신차리세요”… KT대파 농구최강전 4강 진출

입력 2013-08-19 22:15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에서 고려대가 대학팀 최초로 준결승에 올랐다.

고려대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대회 8강전에서 KT를 74대 53으로 대파했다. 고려대는 모비스-경희대 승자와 21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고려대는 전반에만 16점을 쓸어담은 이승현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KT를 몰아붙였다. KT가 2쿼터 초반 김현수의 연속 득점으로 26-27까지 따라붙었으나 고려대는 이종현, 이동엽, 박재현이 2점씩 보태 다시 멀찌감치 달아났다. 2쿼터 종반에는 문성곤의 3점포와 이승현의 중거리포가 잇달아 림을 빠져나오면서 고려대가 46-32로 월등히 앞섰다.

고려대는 3쿼터에 덩크슛과 속공까지 마음껏 선보이며 점수 차를 20점 이상으로 벌려 KT의 추격 의지를 무너뜨렸다. 승리를 확신한 고려대는 4쿼터 중반 이종현이 호쾌한 앨리웁 덩크슛을 선보여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승현(21득점·14리바운드)과 이종현(16득점·11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1회 대회 16강전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SK가 이 대회 준우승 팀인 전자랜드를 66대 54로 꺾었다. 3쿼터까지 48-45로 근소하게 앞선 SK는 4쿼터 들어 최부경과 주희정이 2점씩 보태고 박상오의 3점슛이 성공해 55-45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외곽슛과 정영삼의 2점슛으로 5점 차로 추격했지만 SK는 김우겸의 골밑 슛, 김선형의 돌파 슛으로 다시 도망갔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1-52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전자랜드를 완전히 따돌렸다.

SK에서는 김민수가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8강전 인삼공사-상무 승자와 21일 맞붙는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