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AC밀란” 지성, 복귀전 준비끝… 8월 21일 챔스리그 PO1차전 출장 대기
입력 2013-08-19 18:54
박지성(32)이 PSV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언제 볼 수 있을까.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벤은 2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AC 밀란(이탈리아)과 홈에서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8년 만에 친정팀인 에인트호벤으로 돌아온 박지성이 이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에인트호벤과 1년 임대 계약을 마친 박지성은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두 차례의 1부 리그 경기에 모두 빠졌다. 허벅지 통증 때문이었다. 비록 박지성이 통증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에인트호벤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AC 밀란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있다. 네덜란드 유력지인 텔레흐라프도 “박지성이 AC 밀란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AC 밀란은 박지성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팀이다. 2005년 5월 5일 박지성은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박지성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고, 결국 그해 6월 박지성을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은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자마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AC 밀란과 다시 만났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두 차례나 득점포를 가동해 ‘AC 밀란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UEFA도 홈페이지를 통해 에인트호벤과 AC밀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전망하면서 박지성이 AC 밀란 등 이탈리아 팀들과 얽힌 추억을 소개했다. UEFA는 “에인트호벤으로 복귀한 박지성은 맨유에 뛰던 2009∼2010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득점했다”며 “박지성은 인터 밀란, AS 로마 등과도 맞붙어 승리를 맛봤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이탈리아를 꺾는 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