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머신 추신수… 이젠 완벽을 꿈꾼다
입력 2013-08-19 18:53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출루율 100%로 톱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에 3볼넷을 골라 다섯 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득점도 하나 추가했다.
전날에는 3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를 얻는데 그쳤던 추신수는 하루 만에 톱타자로서 모습을 되찾았다. 2경기 만이자 시즌 40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를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0.274에서 0.277로 올랐다. 출루율도 0.409에서 0.415로 껑충 뛰었다. 신시내티는 선발 호머 베일리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밀워키에 9대 1 승리를 거뒀다.
추신수는 이날 볼넷 3개를 골라내며 메이저리그 두 번째로 시즌 80볼넷 고지를 돌파했다. 현재 81볼넷을 기록중인 추신수는 팀 동료인 조이 보토(95볼넷)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추신수가 80볼넷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며, 당시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 볼넷 기록인 83볼넷에 2개차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이날 득점을 한 개 추가하며 시즌 80득점 고지에도 올라섰다. 추신수가 8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9-2010년과 지난해에 이어 네 번째며, 통산 최고 기록은 지난해 기록한 88득점 이었다. 추신수는 현재 득점 부문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맷 카펜터(91득점)와 팀 동료인 조이 보토(83득점)에 이어 내셔널리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한편 추신수는 미국 스포츠전문웹진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18일(한국시간) 발표한 주요 이적선수 30명의 시즌 3분기 평가 결과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A 평점을 받았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지난 2분기 A보다 더 높은 A+를 받았다.
20일 류현진과 마이애미의 호세 페르난데스의 선발 맞대결에 빅리그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재미교포 잡지 ‘코리암’(KoreAm, THE KOREA AMERICAN EXPERIENCE)은 8월 커버스토리로 류현진을 집중조명했다. 특히 돈 매팅리 감독 인터뷰를 통해 박찬호와 류현진을 비교해 눈길을 끈다. 다저스 코치 시절 박찬호와 함께 지냈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항상 웃는 모습”이라면서 “이는 박찬호나 왕첸밍, 마쓰이 히데키 등 내가 경험했던 (진지한) 아시아 선수와는 조금 다른 점”이라며 류현진의 여유를 높이 평가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