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 김창호 “노무현, 국정원 홍보댓글 안된다고 지시”
입력 2013-08-19 18:47 수정 2013-08-19 22:29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19일 노무현정부에서도 국가정보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사안에서 홍보성 댓글 작업을 했다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진술”이라고 주장했다.
노무현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김 전 처장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2006년 7월) 당시 국정원 국내 담당 책임자가 저를 찾아와 FTA 홍보 댓글을 달 수 있게 대통령께 허락을 받아 달라고 했으나 제가 ‘그런 일은 옳지 않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은 보고를 받은 노 전 대통령이 “잘하셨다, 국정원에 분명히 내 의사를 전달해라. 절대 국정원이 여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2006년 한·미 FTA와 관련해서 심리전단 직원들이 댓글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