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에… 관련 협회 울상

입력 2013-08-19 18:17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건설이나 부동산 관련 협회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회원사가 줄면서 울상이다.

대형 주택건설업체 위주로 회원사를 두고 있는 한국주택협회의 19일 기준 회원사는 69곳이다. 117개로 최다 회원사를 기록했던 1990년대 중반에 비해 41% 정도 줄었다. 지난달에도 한꺼번에 4개사가 협회를 탈퇴했다. 부동산 침체가 길어지면서 연회비 등에 부담을 느끼는 회원사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중소 하도급 건설업체 단체인 대한전문건설협회도 회원사 감소세에서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3만70개였던 회원사 수는 지난달 기준 3만개 밑으로 떨어진 2만9280개로 집계됐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워낙 좋지 않아 업종 전체에서 폐업하거나 면허를 반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회원사 수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휴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등록된 전국 중개업자 수는 지난해 1분기 8만4218명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8만2356명으로 2000명 정도 줄었다. 또한 수도권의 등록 중개업자 수는 4만9778명으로 감소해 7년 만에 5만명 밑으로 내려앉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주택 거래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