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팔짱 낀 개미들… 1915선 오르락내리락
입력 2013-08-19 17:47
미국의 통화정책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포인트(0.13%) 내린 1917.6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 영향에 따라 이날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는 한때 191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한 뒤 1915선을 오르락내리락 반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때 개인은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이번 주 중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 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양적완화 축소시점이 더욱 확실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대다수 투자자들은 주식거래를 망설였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예정돼 있는 미국의 이벤트로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결정짓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정책의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 잭슨홀 미팅에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이 불참해 결정적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쉽게 완화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STX조선해양이 반기 검토의견 거절 조치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는 소식에 STX와 STX조선해양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운수창고업은 1.78% 내렸다. 음식료품과 통신도 각각 0.80%, 0.43% 떨어졌다. 반면 건설과 섬유·의복이 각각 0.65%, 0.62%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69% 하락해 128만6000원으로 밀렸다. 현대차와 포스코 신한지주 등도 1%가량 떨어졌다. 필리핀 저가항공사인 제스트항공 운항 중단사태 여파로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5.46%, 3.21%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포인트(0.31%) 오른 550.49에 거래를 마쳤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