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0일] 강소인생
입력 2013-08-19 18:36
찬송 : ‘나의 생명 드리니’ 213장(통 34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2장 41∼44절
말씀 : 작지만 강한 나라를 가리켜 강소국(强小國)이라 부릅니다. 스위스나 네덜란드 같은 나라입니다. 나라가 비록 작아도 얼마든지 부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권력자나 큰 부자가 아니라도 하나님 앞에서 얼마든지 아름다운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인생이 바로 ‘강소인생’입니다.
본문에 강소인생이 등장합니다. 소박하다 못해 초라했지만 예수님께서는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우리가 지향할 인생이 이런 모습 아니겠습니까? 크고 화려하지 못해도 하나님 앞에 칭찬받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게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러 헌금함을 보고 계셨습니다. 유월절이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헌금을 드립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 중에 가난한 과부가 헌금하는 모습을 보고 제자들을 불러 모으십니다. 그리고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43절) 그 때 헌금한 액수는 두 렙돈입니다. 렙돈은 헬라의 동전인데, 우리 100원 짜리 동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두 렙돈은 200원인 셈입니다. 그런데 가장 많이 했다는 겁니다.
예수님의 평가 기준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액수나 양이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 담긴 신앙적 가치였습니다. 첫째로, 두 렙돈에는 그 여인의 뜨거운 감사의 마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비록 궁핍했지만 그 모습 그대로 감사한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적신(赤身)으로 왔다가 적신으로 갑니다. 그녀는 그 진리를 알았습니다. 비록 적지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했고, 무엇보다 구원의 은총에 감사했습니다. 둘째로, 두 렙돈에는 최선의 헌신이 들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즈 콤플렉스 때문에 최고와 최대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선을 기대하십니다. 예수님이 한 소년의 오병이어를 받으시고 축사하신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요6:8∼11).
우리의 모습이 어떠하든 감사와 최선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귀하게 쓰십니다. 이 여인의 두 렙돈도 성경에 기록되어 큰 교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옛날 미국 작은 마을의 주일학교 예배시간이었습니다. 모두 헌금을 하는데 한 소년이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따로 불러 물어보니까 헌금할 돈이 없어서 이렇게 기도만 했다는 겁니다. “하나님! 돈이 없어서 헌금을 못합니다. 하지만 제 마음도, 제 생명도 드립니다.” 감동을 받은 선생님이 지폐를 주면서 잔돈으로 바꿔 헌금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몇 주 후에 보니까 또 다시 눈을 감고 있는 겁니다. 화가 나서 따져 물으니까 이렇게 대답합니다. “선생님! 돈을 갖고 있으니까 너무 사먹고 싶은 게 많아서 한꺼번에 헌금하고 기도만 하는 겁니다.” 그 소년은 감사와 최선을 드렸고, 마침내 하나님이 귀히 쓰는 선교사가 됩니다. 그가 바로 최초의 내한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입니다. 아무쪼록 우리도 강소인생으로 주님께 칭찬받고 귀하게 쓰임 받는 인생이 되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비록 연약하고 소박해도 주님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크고 싶습니다. 나의 전심을 드리오니 받아 주시고, 일생토록 인도하시고 사용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