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메이저 첫승

입력 2013-08-18 23:04

김형태(36)가 동촌 제56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에서 메이저대회 첫 승을 안았다.

김형태는 18일 충주의 동촌 골프장(파72·719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형태는 디펜딩챔피언 이상희(21·호반건설)와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원. 통산 5승을 올린 김형태는 2010년 3월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 이후 3년5개월 만의 우승을 맛봤다.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5)에서 김형태는 1.8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반면 이상희는 1.5m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김형태는 결혼 후 6년여 만인 다음 달에 아빠가 될 예정이라 기쁨이 배가 됐다.

챔피언조에서 겨룬 김형태와 이상희,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의 경쟁은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접전이었다. 김형태가 18언더파, 이상희와 김대섭이 한 타 차인 17언더파로 시작한 18번홀에서는 먼저 김대섭이 티샷을 긴 러프로 보내면서 결국 3타를 잃고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김형태가 2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1타를 잃는 사이 파를 지킨 이상희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결국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비슷한 거리에서 친 퍼트가 승부를 갈랐다. 이상희로서는 1988년 최윤수 이후 25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