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회 5득점…KIA가 달라졌다

입력 2013-08-18 23:06 수정 2013-08-19 00:48

KIA가 LG를 상대로 5연패 뒤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KIA는 18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패색이 짙어가는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 LG에 7대 4 승리를 거뒀다.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가을잔치와 계속 멀어졌던 KIA는 5연패를 마감하며 4강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교체 용병 빌로우는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3번타자 신종길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LG는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이날 넥센에 패한 삼성을 누르고 1995년 이후 처음 8월에 단독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나 막판에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LG가 6회 3점을 뽑아 4-1로 앞설 때만 해도 LG의 낙승이 기대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KIA의 불꽃같은 반격이 이어졌다. 6회말 1점을 따라붙은 KIA는 8회말 1사후 이용규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KIA는 김주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신종길의 2타점 2루타로 4-4로 따라붙은 뒤 2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좌전안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이어진 2사 1,2루에서 차일목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7-4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김기태 LG 감독은 8회에만 4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허망한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포항구장에서는 4위 넥센이 선두 삼성의 막판 추격을 5대 4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6이닝을 8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손승락은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지키고 시즌 30세이브를 기록, 봉중근(LG)과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4이닝 동안 8안타로 4실점하고 강판돼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잠실경기서 5위 롯데를 맹추격하고 있는 6위 SK가 최정의 홈런과 조인성의 4타점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9대 0으로 완파했다. 전날 3안타의 빈공을 보였던 SK는 이날 박정권이 3안타를 몰아쳤고, 최정이 홈런포를 포함해 2안타로 힘을 냈다. 조인성은 선제 희생 플라이와 3타점 2루타를 묶어 혼자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8월 들어 홈런 5개를 몰아친 최정은 시즌 23호를 기록, 홈런 레이스에서 박병호(넥센)와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프로야구는 426경기만에 502만 6873명의 관중이 입장해 6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