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켤 때 아니라 결산국회 위해 일할 때” 새누리, 원내복귀 거듭 압박
입력 2013-08-18 19:00
새누리당은 18일 결산국회 소집을 지렛대로 삼아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의 원내복귀를 강하게 압박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도 결산 처리를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새누리당이 단독 제출한 사실을 거론하며 “빨리 결산국회에 참여하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그는 2014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한 정기국회를 열기 위해선 국회법에 따라 전년도 결산을 마쳐야 한다며 “지금은 2012년 대선 패배의 살풀이를 하듯이 밤새 촛불을 켤 때가 아니라, 2012년도 회기 결산을 위해 밤새 일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간담회 직후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국회로 돌아오려는 민주당 지도부의 구심력과 장외로 나가려는 친노(親盧·친노무현)계의 원심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며 야당 내 강경 기류를 걸림돌로 지적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누리당의 압박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핵심 당직자는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21일 이후나 돼야 기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며 “특검까지 요구하는 민주당의 무모함과 협상 자체에 소극적인 청와대의 완고함도 문제”라고 말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