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조사위 탈북자 증언 청취 나서

입력 2013-08-18 18:51

유엔 차원의 첫 북한 인권조사기구인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본 조사단이 18일 방한해 본격적인 북한 인권 피해사례 수집에 나선다.

마이클 커비 위원장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으로 구성된 COI 조사단 9명은 20일부터 5일간 서울의 한 대학에서 탈북자, 납북자 가족, 북한인권 전문가들을 불러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공청회는 미국 의회 등에서 탈북자들을 상대로 이뤄지는 청문회 성격이다. 정부 관계자는 “COI의 입국은 북한 인권 침해사례에 대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듣기 위한 차원으로, 공청회에서 다양한 증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위원장 일행은 공청회에 앞서 19일 정홍원 국무총리를 예방한 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부처,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등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COI의 중점 조사 대상은 북한의 고문·비인도적 대우, 자의적 구금, 생명권 침해, 이동의 자유 침해, 외국인 납치를 포함한 강제 실종 등 9개 항목이다. COI는 현장조사 결과를 다음달 유엔 인권이사회, 10월 유엔 총회에 중간보고한 뒤 내년 3월 최종 활동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