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해외서 U턴하는 기업들 유치 박차

입력 2013-08-18 18:41

전북도가 중국 등 해외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재 패션주얼리기업 20개사가 익산으로 집단 U턴한 데 이어 최근 기계와 주얼리, 섬유업종 6개사가 익산과 군산으로 추가 이전을 결정했다.

이로써 주얼리 23개사, 기계 2개사, 섬유 1개사 등 모두 26개 기업이 전북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U턴이 진행 중인 기업은 전국 8개 지자체에 41개사에 달한다. 이 가운데 65%인 26개사가 전북지역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전북을 ‘기업 U턴 1번지’로 만들기로 하고 2016년까지 300개사 이상을 유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럴 경우 1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지역 입지 여건과 파격적인 지원 등을 앞세워 중국과 일본 등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고용 인력 20명 초과 시 1인당 600만원씩 보조금을 주는 한편 선도기업에 특별입지보조금, 소규모 집단투자기업에 투자보조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3일 익산을 방문, U턴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힘을 실어줬다. 의원들은 이날 지자체 단체장, 기업인들과 U턴 기업 활성화 방안과 지원 등에 대해 긴밀한 의견을 나눴다.

의원들은 “기업들의 U턴은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해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고 한류 열풍을 기반으로 패션산업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전북도와 익산시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기업들은 U턴 기업의 조기 안착을 위해서는 세제지원과 규제완화, 기업대출금 확대 등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도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건립 예산 확보와 U턴기업 전용산업단지 조성 등을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주얼리 이외의 다른 업종까지 전북을 선택함으로써 전북이 명실 공히 U턴 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이 잘 정착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