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재개발, 100년 역사 재조명에 초점

입력 2013-08-18 18:41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이 부산항 개항 100여년의 역사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이 ‘100년 역사 재조명’에 초점을 맞춰 추진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BPA는 20일 공사 회의실에서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역사문화 잠재자원 발굴 및 활용방안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항의 역사성을 찾고 부산 북항의 차별성과 미래 정체성을 살펴보기 위한 이번 용역은 BPA가 지난해 9월 경성대 산학협력단과 싸이트플래닝 건축사무소에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용역 보고서는 우리나라 최초 해관(현재 세관)의 역사와 초대 해관장 등을 기념하는 ‘해관 광장’과 1부두·2부두 안벽 등으로 부산항 개항의 역사를 재현한 ‘히스토릭 프롬나드’ 등을 제안했다.

또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과 구호물자, 피난민들이 들어왔던 곳을 기념하는 ‘피난역사공원’,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기여한 파월병장들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한 ‘파병광장’, 부두의 하역작업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한 ‘로지스틱스 체험공원’ 등 부산항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박길곤 BPA 재개발사업단장은 “부산항의 100년 역사 발굴을 위해 인문, 예술, 사회, 도시,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연구를 해왔다”며 “이번 용역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북항 재개발 지역의 공간 활용계획에 대한 국제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