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장마로 습해진 대기가 이불역할… 서울 열대야 19년 만에 최다

입력 2013-08-18 18:31

서울은 올해 들어 17일까지 열대야가 21차례 나타나 1994년(36일) 이후 최대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에 20차례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긋지긋한 열대야는 19일 이후 기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19일부터 25일까지 일 최저기온 23∼24도 사이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18일 예보했다.

서울·경기·강원 대부분 지역은 17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서울은 18일 기준으로 폭염일수 9일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의 폭염일수는 16일이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낮에는 덜 더웠지만 밤에 열대야가 더 심한 셈이다. 올해는 비교적 습도가 높아 밤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은 탓이다. 이번 주는 광주가 34도까지 오르며 가장 무더운 지역이 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일 최저기온도 23∼24도를 기록하며 아침에는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에는 전라·경상·부산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25일에는 남해안 중심으로 많지 않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