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훈련 UFG연습 돌입… 北 “화해 노력” 비방 안해
입력 2013-08-18 17:59 수정 2013-08-18 22:22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9일부터 실시된다.
30일까지 12일간 진행되는 UFG 연습은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 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방어 목적의 지휘소 훈련이다. 미군 측에서는 외국에서 활동 중인 병력 3000여명을 포함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만여명이 참가한다. 한국군은 군단, 함대사, 비행단급 이상 5만여명이 같이한다.
매년 진행돼 왔던 UFG 연습이지만 올해는 북한의 분위기가 유독 다르다. 올 3~4월 대남 비방을 주도했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히려 남북 화해를 위해 성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17일자에서 “하루빨리 지난 5년간의 대결 후과를 털어버리고 북남관계를 화해와 단합의 궤도에 다시 올려 세우는 것은 사활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개성공단과 관련해 “앞으로도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성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과 관리 문제를 논의할 남북 당국 간 상설 협의체인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문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협의된다. 남북은 19일부터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문서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공동위 구성에 필요한 인력, 각종 분과위 설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우선 판문점 채널을 통해 논의를 계속하고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당국 간 실무자 차원의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위가 구성되면 한두 차례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단 재가동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다녀온 한국전력과 KT 방북팀은 “공단이 재가동되면 전기를 공급하고 내부 통신망을 재개통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