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지 않는 한 도전 계속할 것” 이순재 25년 만에 연극 연출
입력 2013-08-18 19:41
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할배’의 이순재(78·사진)가 25년 만에 연출가로 관객과 만난다. 그는 1988년 ‘가을 소나타’ 연출을 마지막으로 연기생활과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그가 연출을 맡은 작품은 미국 작가 아서 밀러(1915∼2005)의 ‘시련’. 서울대연극동문회 부설 전문극단 ‘관악극회’의 두 번째 정기공연이다. 9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심양홍 최종률 김인수 등 서울대연극회 출신의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시련’은 1692년 미국의 한 마을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가 1950년대 당시 매카시즘의 광풍을 비판한 대작. 밀러는 ‘시련’을 통해 거짓 편견에 사로잡힌 집단적 광기가 부른 수치스러운 기억을 고발한다. 서울대 철학과 54학번인 이순재는 “78세 나이에 또 도전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쓰러지지 않는 한 계속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