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노성호 “첫 승 신고합니다”

입력 2013-08-17 00:41

NC가 갈 길 바쁜 삼성을 이틀 연속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NC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노성호의 8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와 1-1로 맞선 6회 1사 1,2루에서 터진 조영훈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삼성을 3대 1로 이겼다.

NC의 노성호는 5번째 선발 등판, 불펜 등판까지 포함하면 32번째 경기 만에 감격적인 프로 첫 승을 따냈다. 이날 노성호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제구력이 향상된 투구를 보여줬다.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온 직구는 낮게 제구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노성호에게 데뷔 첫 승 상대가 삼성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NC가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우선지명한 노성호는 ‘NC의 미래’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4월 5일 삼성전에 선발로 프로 무대에 첫 데뷔해 1회 11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4볼넷 5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고, 불펜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4개월간 프로에서 단련이 된 노성호는 마침내 삼성을 상대로 완벽하게 설욕하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넥센을 9대 3으로 물리치며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7회초 넥센에 4-3으로 1점 차까지 쫓겼으나 7회말 대타 장성호의 쐐기 3점포 등 5점을 추가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최근 6연패를 당하며 4강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던 롯데는 4위 넥센에 3경기 차로 추격을 재개했다.

한화도 LG에 2대 1로 승리하며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내용만 보면 점수 차를 더 벌려야 했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쳐야 했다. 결국 선발 유창식과 김혁민, 박정진, 송창식 등 불펜이 LG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낸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했으면 NC에 2연패를 당한 삼성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한화의 고춧가루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산은 KIA와 난타전 끝에 9대 7 승리를 거뒀다. KIA는 두산보다 안타 수가 많았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