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참배 日 총무상 “외교문제 아닌 개인 자유” 망언
입력 2013-08-17 00:35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일본 총무상이 16일 자신을 포함한 아베 내각 각료 3명이 8·15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데 대해 “개인 마음의 자유 문제”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신도 총무상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문제가 외교의 장에서 다뤄지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중국과 한국이 반응하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의 반응은 듣지 못했다”며 “연간 수차례 야스쿠니에 참배한다”고도 말했다. 일각에서 논의되는 2차대전의 A급 전범들을 야스쿠니 신사에서 분사하는 방안에 대해선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현재 2차대전의 A급 전범 14명과 한국인 전몰자들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신도 총무상은 일본이 한국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약탈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 도서협정에 반대했으며,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바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