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연구팀 30년간 조사 “커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단명”

입력 2013-08-16 18:53

젊은 사람들이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실 경우 단명(短命)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USA투데이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스티븐 블레어 교수 연구팀이 20∼80대 남녀 4만3727명을 3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만 55세 이하 연령층이 하루 평균 4잔 이상의 커피를 꼬박꼬박 마실 경우 조기 사망할 위험이 대폭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사망 위험은 56% 높아지고, 여성의 사망 위험도 배나 크다.

연구팀은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에 혈압을 높이고 심박수를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는 데다 체내 혈당 수치를 높여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결과로는 하루 1∼3잔의 커피를 마시는 건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세 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55세 이상 고령층은 커피를 많이 마셔도 사망률에는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건강하지 못한 노인들은 조사에서 배제돼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