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조만간 출구전략 돌입설에 약보합
입력 2013-08-16 18:10
미국이 조만간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돌입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개인 투자자들 틈을 파고든 하루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히려 대거 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0포인트(0.20%) 떨어진 1920.11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코스피지수도 20.19포인트(1.05%) 하락한 상태에서 장을 출발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시행할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은 미국 경제 회복세를 증명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외국인 자금 동향에 민감한 우리 증시에 큰 부담이 된다. 외국인 자금이 곧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개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처분했다. 하지만 정작 외국인 투자자는 21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면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의 낙폭을 꾸준히 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16%), 철강금속(0.8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0.88%), 유통업(-0.73%) 등은 약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38% 하락, 129만5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1.50%), 현대모비스(0.75%), 기아차(0.64%) 등 ‘현대차 3인방’이 상승세였지만 삼성생명(-0.95%), SK하이닉스(-1.54%) 등은 하락했다.
STX팬오션(-12.04%)이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 검토의견 ‘거절’을 받자 STX(-14.78%), STX엔진(-10.25%) 등 STX그룹주는 동반 추락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