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류현진은 다저스 유산” 카스텐 사장 밝혀

입력 2013-08-16 17:30

LA 다저스의 스탠 카스텐(61) 사장이 다저스의 위대한 선수 유산을 언급하면서 박찬호와 류현진을 언급해 주목된다.

카스텐 사장은 16일(한국시간) USA 투데이를 통해 “다저스처럼 대중문화와 사회에 큰 영향을 주는 스포츠팀은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故 재키 로빈슨 혹은 샌디 쿠팩스(78)부터 페르난도 발렌수엘라(53), 노모 히데오(45), 박찬호(40), 류현진(26)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수들이 다저스의 유산이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 못지않은 명문 구단으로 손꼽힌다. 이것은 오랫동안 다저스가 보여준 개척자 정신 때문이다. 다저스는 1947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재키 로빈슨을 등용해 인종의 벽을 앞장서서 허물었고, 1952년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로베르토 클레멘테와 계약함으로써 다른 구단들의 눈을 중남미로 돌리게 했다. 최초의 멕시코 출신 스타(페르난도 발렌수엘라)와 일본 출신 스타(노모 히데오), 그리고 최초의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박찬호)가 모두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한편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가 놓친 ‘5대 국제계약 선수’ 중 하나로 당당히 거론됐다. 뉴욕 타임스는 양키스를 긴급 점검한 특집기사를 통해 “양키스 전성시대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는 원인 중 하나는 최근 국제스카우트 시장에서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대표적인 케이스로 다르빗슈 유, 야시엘 푸이그, 류현진, 아롤디스 차프만 등을 꼽았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