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년 앞… 힐러리 열풍] 경쟁자 누가 있나

입력 2013-08-17 04:02


“온 나라가 힐러리를 (대통령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 역시 차기 대권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현재로선 그만큼 강한 주자라는 말을 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15일(현지시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는 여성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을 염두에 둔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경력과 인지도, 지지도 등에서 미국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민주당 인사 10명을 선정했다. 물론 클린턴 전 장관이 1위였다. 조 바이든 현 부통령이 2위였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꼽힌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인기가 압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미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 매클라치(Marist-McClatchy)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의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의 대선 가상대결에서 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7% 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또 여론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소속 응답자 63%가 클린턴 전 장관을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13%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