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입력 2013-08-16 18:58
고린도전서 10장 31절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가 제시하는 사업 성공의 핵심 원리 가운데 ‘사업의 목적을 명심하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곧 무슨 일이든 새롭게 시작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할 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한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하셨다’(사43:7)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라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무슨 목적을 갖고 살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선포돼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주시는 권면인 동시에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입니다.
당시 고린도는 아가야 지방의 수도로 지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지점이었던 헬라 본토에서 펠로폰네소스 반도로 나가는 길목에 있었기에 상업상으로 육로와 수로를 모두 겸한 교통이 빈번한 곳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나라의 여행자들과 상인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고린도에는 60m 높이의 산 위에 아크로폴리스가 있었으며 그 정상에는 아프로디테 여신을 섬기는 신전과 1000명의 신전 창녀가 있어 우상숭배와 음란, 방탕이 만연했습니다. 그 이방 신전에서 우상 앞에 드려졌던 제물들은 아고라(시장)에서 공공연하게 유통돼 신자든 불신자든 부지중에 혹은 알면서도 이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고린도교회 안에는 성도들 간에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졌던 고기를 먹어도 되느냐’는 문제로 심각한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성도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상숭배하는 일을 피하고 우상의 제물로 드려졌던 음식을 먹고 마시는 문제에 대해,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행동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는 먹고 마시는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또 생각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믿음으로 행동에 옮기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만약 성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자 하는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다면 망망대해에서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배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육신적인 삶으로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성도는 가정생활이나 교회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있어 하나님의 영광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우선되지 않는 삶은 결코 하나님께 칭찬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기록한 사도 바울 역시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했기에 1차 전도 여행에서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여행을 중도에 포기한 마가요한을 선택했고, 2차 전도 여행 때는 인정(人情)을 떠나 전도 사역의 유익을 생각해 실라를 택했습니다.
먹는 문제에 있어서도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고전 8:13)는 고백을 통해 먹고 마시는 문제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우선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성도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선택 목사 (하늘정원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