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7일] 헛되지 않은 수고

입력 2013-08-16 18:58


찬송 : ‘눈을 들어 하늘 보라’ 515장(통 2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11장 1∼2절


말씀 : 성경에 보면, 때때로 이해되지 않는 말씀이 나옵니다. 본문 1절 말씀이 그중 하나입니다. 떡을 물 위에 던지는데, 어떻게 그것을 도로 찾을 수 있단 말입니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와 같은 현상이 실제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씨앗을 땅 속에 심으면 열매가 열립니다. 우리가 농작의 법칙을 알기 때문에 씨를 심지만, 모른다고 가정하면 땅속에 씨를 심는 게 얼마나 이상하게 보이겠습니까. 낭비하는 것처럼, 손해 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씨를 심고 거두는 것을 반복해서 경험하는 가운데 당연한 법칙으로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본문 1절과 2절은 다시 말하면 구제하고 봉사하고 선교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따라 구제하고 봉사하고 선교하는 것은 ‘헛되지 않은 수고’입니다. 세상에서 어떤 일에 수고하는 것은 투자 아니면 투기입니다. 투자는 투기와 비교할 때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보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실패하거나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투기는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보장받기 어려운 위험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한 수고는 반드시 아름다운 결과가 보장됩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로, 하나님이 꼭 기억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알아주지 않을 때도 많고, 오래지 않아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잊지 않으십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주님은 소년의 오병이어를 통해 5000명이 넘는 무리를 배불리 먹이셨습니다(요 6:1∼13).

셋째로, 하나님이 보상해 주십니다.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면 반드시 보상해 주십니다. 100배나 주시고(막 10:29∼30),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눅 6:38).

이 땅의 첫 선교사 언더우드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하나님은 그의 헌신을 기억하셨고, 마침내 한국교회 부흥의 큰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를 후원한 친형의 언더우드 타자기 사업도 크게 축복하셨고, 계속 헌신할 수 있도록 축복의 선순환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우리도 아낌없이 구제하고 선교하는 그리스도인, 그리고 한국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곳곳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고, 우리 가정과 이 나라 이 민족도 하나님의 큰 축복을 계속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복음의 빚진 자로서 불우한 이웃을 섬기고,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아낌없이 드리고 헌신하게 하옵소서. 넘치는 축복을 받고, 또다시 헌신함으로 축복의 선순환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