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과수원 줄어든 이유 알고보니 개발…

입력 2013-08-16 14:25

[쿠키 경제]제주도내 감귤 과수원이 줄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택지개발·도시계획 등에 의한 개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까지 감귤원 폐원 면적은 348.5㏊로 나타났다. 감귤원 폐원은 감귤재배를 그만두고 다른 작목을 심거나 아예 방치하는 경우다. 제주도는 감귤 폐원·신규조성 등 재배면적 추이와 선호 품종 변화 등을 감귤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5∼6월 감귤원 재배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0년 이후 감귤원 신규 조성은 49.3㏊, 품종갱신은 157.3㏊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0년 폐원193.3㏊·신규조성 9.4㏊·품종갱신 26.6㏊이며, 2011년은 폐원 79.6㏊·신규조성 16.4㏊·품종갱신 53.2㏊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폐원 31.5㏊·신규조성 15.8㏊·품종갱신 33.3㏊이고, 올해는 폐원 44.1㏊·신규조성 7.8㏊·품종갱신 44.2㏊로 나타났다.

폐원 이유로는 작목전환이 38.1㏊인 반면, 택지개발·대형건물·시설 및 도로편입 등이 310.4㏊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귤원을 폐원하는 면적이 신규조성 면적보다 매년 많아 감귤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감귤원 폐원 대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만감류(한라봉처럼 나무에서 완전히 익도록 오래 뒀다가 따는 밀감)위주로 품종 갱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