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경기단체회장 300억원대 투자 사기 공개수사…안순구씨 공개수배

입력 2013-08-16 11:20

[쿠키 사회]충북 청주청남경찰서는 16일 청주 경기단체 회장의 300억원대 투자사기 사건과 관련, 용의자 안순구(57)씨를 지명수배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2004년부터 지난 5월까지 충북 청주, 인천, 경기도 수원·용인·안산 등지에서 지게차 사업에 2500만원을 투자하면 매달 1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91명으로부터 391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안씨는 2004년부터 지난 5월까지 투자자들에게 매달 100만원씩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나 지난 6월 투자 배당금을 7월로 미룬 이후 잠적한 상태다. 안씨는 청주시체육회 산하 골프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가족은 물론 주변인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안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해 소재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워낙 많고 피해 금액도 커 지명수배를 하기로 했다”면서 “지금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가 투자금을 받은 뒤 그 돈을 지게차 사업에 투자하지 않고 자신이 사용하거나 배당금 돌려 막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