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가을 무·배추 수급 안정대책 나섰다
입력 2013-08-15 18:03
전남도는 올해 가을무와 배추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급관리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재배 농가 의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을무와 배추는 지난해보다 12%, 겨울배추는 9%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가을무는 경기·강원·충청이 10%, 호남이 16%, 영남이 2%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배추는 경기·강원이 8%, 충청이 22%, 호남이 17% 증가하나 영남은 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배추는 전년보다 10%(전남 9%, 제주 13%)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가을무와 배추의 재배 의향 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전년도 출하기 채소류 가격이 좋았기 때문이다. 겨울배추는 올 초 출하기 가격 상승 요인과 김치 가공업체의 계약재배 면적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채소류는 특성상 다른 농산물보다 가격 탄력성이 매우 커 수요보다 공급이 조금만 늘면 가격이 폭락하고, 조금만 부족해도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가을배추(겨울배추 포함) 수급 안정을 위해 농가들에게 적정면적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또 농협, 김치가공업체와 계약재배를 확대토록 유도하고 있다.
도는 현재 출하하는 채소류는 긴 장마와 일조시간 부족, 무름병 발병 등으로 고랭지배추 거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얼갈이배추, 열무 등으로 대체할 경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종화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수급 불안 시 가격 지지를 위해 시·군별로 가격 안정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