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8월말까진 무소식… 북태평양고기압 영향 8월말∼9월초 발생 가능성

입력 2013-08-15 17:56

남중국 내륙에 강하게 자리 잡은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에 8월 말까지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한반도 가까이 올라온 태풍은 6월의 4호 태풍 리피가 유일하다. 서귀포 남동쪽 14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한 차례 발령되는 데 그쳤다.

예년에는 8월까지 평균 2.3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곤 했다.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서로 길게 확장해 한반도 전체를 덮고 있어 태풍이 한반도까지 비집고 올라올 틈이 없는 상태다. 올 들어 발생한 11개 태풍은 대부분 중국 하이난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앞으로 발생할 태풍도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해야 한반도에 올 가능성이 있으며, 고기압이 언제 줄어들지는 현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앞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많아야 2개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것도 8월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8월 하순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할 때 태풍이 발생하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이 있다”며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태풍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