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순환출자로 경영 정상화 추진

입력 2013-08-15 17:32

금호산업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이 이러한 내용의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추진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올해 말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채권단이 보유한 무담보채권 약 508억원을 출자전환하고, 금호산업 자회사(지분율 30.08%)인 아시아나항공 소유의 금호산업 기업어음(CP) 790억원어치의 출자전환(13.0%)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상호출자 관계가 형성된다. 현행법상 상호출자를 6개월 안에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금호산업의 손자회사인 금호터미널에 넘길 예정이다.

또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금호산업의 등기이사로 선임해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