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가동, 北선교 교두보 될 것”… 교계, 정상화 합의 일제히 환영

입력 2013-08-15 17:12 수정 2013-08-15 21:07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소식에 교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북한 선교 차원에서 간접적인 교두보가 다시 마련됨과 동시에 남북 화해 및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있어 교계의 향후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국장 이훈삼 목사는 15일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는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는 “공단 재개와 더불어 현재 중단돼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대북 인도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상호 교류가 확대·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계는 무엇보다 개성공단이 북한선교의 전략적 거점이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기독교통일연구소 소장인 박영환 서울신학대 교수는 “남북이 통일이라는 공통 목표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는 장소·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쌍방이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교류하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가칭)개성교회’도 약 3개월여 만에 문이 열릴 전망이다. 개성교회는 대표적인 크리스천 기업인 신원(회장 박성철)이 공단 내에 건립한 예배 및 기도 처소로 현지를 오가는 남측 기독인 근로자들이 새벽 기도회와 수요·주일 예배를 드렸다.

박재찬 김경택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