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6일] 소돔성이 망한 이유

입력 2013-08-15 16:51


찬송 :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323장(통 35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9장 1∼14절


말씀 : 요즘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디를 봐도 편안한 구석이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노라면 마음이 착잡하고 불안합니다.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신문을 펼쳐 보면 세계 각처에 혼란과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 우리는 과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함께 불안해할 필요도 없지만, 나 몰라라 하고 무관심해서도 안 됩니다. 역사의 주관자인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경에 나타난 역사의 선례를 참조하면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본문은 소돔성 멸망 전야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돔성은 인류 역사상 손꼽히는 무서운 심판을 받았습니다. 유황불로 온통 폐허가 됐고(창 19:24∼25), 아예 사해 밑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와 흡사한 심판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성경에서는 노아 홍수 심판을, 성경 외에서는 폼페이의 멸망을 꼽을 수 있습니다. 폼페이는 로마의 향락 도시로 주후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도시 전체가 화산재로 덮여 2000명이나 사망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 시 최후의 심판이 있겠지만, 그 이전에도 예비 심판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소돔성이나 폼페이의 멸망 같은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있다는 것입니다. 소돔성이 왜 멸망했는지 그 원인을 알고 있으면, 그런 비극이 우리 시대에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돔 사람들은 너무 타락해 있었습니다(창 13:13). 롯의 집에 방문한 천사를 미남자로 알고 동성애를 시도하려고 몰려온 사람들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4∼5절). 그들을 저지하고자 롯이 제안한 것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힙니다. 그래도 하나님을 믿노라하는 사람인데, 롯은 처녀 딸들을 내어줄 테니 마음대로 하라고 말합니다(6∼8절). 그런데 그들의 타락 외에 소돔이 멸망한 데에는 심각한 원인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해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의인 10명만 찾아내면 심판을 철회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창 18:32). 그러나 의인 10명이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롯은 사위들에게조차 본이 되지도 못했습니다. 소돔 멸망에 관한 천사들의 메시지를 전해주는데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길 정도였습니다(14절). 그러니 평소에 전도나 제대로 했겠습니까?

소돔성이 멸망한 원인은 한마디로 의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세상은 항상 죄인으로 들끓었습니다. 그런데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의인들이 있었던 시대에는 각성과 부흥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융성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부터 하나님 앞에 의인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타락한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부패해도 우리가 소금의 맛을 잃지 않으면 소망이 있습니다. 부디 우리부터 이 시대의 의인 10명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 이 시대가 소돔 이상으로 부패하고 타락해 있음을 고백하오니 용서해 주옵소서. 우리부터, 교회부터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하옵소서. 그래서 이 시대가 부흥하며 주의 일에 헌신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