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향토음식 ‘고방찬’ 상품화 나서
입력 2013-08-15 15:39
[쿠키 사회] 경북 성주군이 지역 농·특산물과 문화가 접목된 향토음식 ‘고방찬’을 개발, 상품화에 나섰다.
군은 최근 성주읍 남경식당에서 김항곤 군수와 도정태 군의회의장, 연구개발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방찬’ 상품화사업 최종평가회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이 연구용역을 맡은 상품화 사업은 특색 있는 전통향토음식의 체계적인 발굴과 향토·지역성 있는 차별화된 메뉴 개발을 통해 지역외식사업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이번 사업에서 브랜드화 된 ‘고방찬’은 중요한 살림살이를 보관하는 장소를 뜻하는 ‘고방(庫房)’과 음식을 일컫는 ‘찬(饌)’의 결합어다. 이는 전통의 맛과 방식으로 차려낸 성주음식을 뜻하기도 하는 것이며, 정주에서 예로부터 즐겨 먹어온 ‘등겨장’을 상차림에 이용한 것이 특색이다.
군이 상품화 한 ‘고방찬’은 ‘고방정식’으로 통용되는 정식 두 종류다.
등겨장 양념장과 지방이 적은 돼지고기를 이용해 조리한 ‘맥적’이 조화를 이루는 ‘등겨장과 강된장을 이용한 쌈밥정식’과 ‘단호박 황태 갈비찜’을 주 요리로 하는 ‘등겨장 밥상’(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또 참외의 고장답게 ‘참외장아찌’와 건조기에 말린 참외를 이용해 만든 ‘참외비빔국수’ 등은 독특한 옛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성주지역 ‘고방찬’ 전문음식점으로 남경식당(성주읍 시장길), 청기와가든(가천면 창천로), 볼케이돈(성주읍 순환로) 등 3곳을 선정해 개발메뉴 표준 조리법을 기술 이전했다.
김 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음식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