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자리 못내줘” 삼성 박석민 4타점, LG 9대 2 완파

입력 2013-08-15 01:10

삼성이 LG의 도전을 뿌리치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박석민의 4타점 활약을 앞세워 9대 2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지면 LG에 선두를 내줘야 했던 삼성은 LG와의 승차를 1게임차로 벌리고 한숨 돌렸다.

선발로 돌아온 차우찬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7⅔이닝 삼진 7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4볼넷으로 2실점, 시즌 8승째(4패)를 따냈다. 박석민이 2점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이승엽도 2점홈런 포함 2안타로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2회 이승엽의 우전 안타, 채태인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박석민의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박석민의 깜짝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김태완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달아난 뒤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4-1로 앞섰다. 삼성은 4회 박석민이 2점 홈런, 7회에는 이승엽의 쐐기 2점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12호 홈런을 친 이승엽의 통산 357호 홈런. 삼성은 차우찬에 이어 박근홍, 오승환이 이어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6안타의 빈공을 보인 LG는 선발 신정락이 7이닝 12피안타(2피홈런) 9실점(8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잠실경기서는 민병헌이 4타점의 활약을 보인 두산이 롯데에 7대 6으로 재역전승, 3위를 굳게 지켰다. 5연패에 빠진 5위 롯데는 SK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SK는 KIA와의 문학 홈경기서 세든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8대 1로 승리했다. 6위 SK는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4위 넥센과의 격차를 4.5경기로 줄였다. KIA는 한국 무대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빌로우가 4⅓이닝 5실점(1자책)으로 무너지며 ‘가을야구’와는 자꾸 멀어졌다.

8위 NC는 청주 방문경기에서 나란히 시즌 10호 아치를 그린 나성범·권희동의 홈런 2방을 발판 삼아 한화를 5대 1로 따돌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