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7차 촛불집회
입력 2013-08-15 01:02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7시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가 주최한 7차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만여명, 경찰 추산 7500여명이 참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참여했다.
시국회의 측은 철저한 국정조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전면적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하며 “진상이 규명되고 관련자가 엄벌될 때까지 촛불집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는 자녀를 데리고 나온 주부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20대 딸과 함께 나온 주부 이모(52)씨는 “국정원 대선 개입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사과만 했어도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93개 중대와 여경 기동대 등 5700여명을 투입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 3000여명이 촛불집회에 대한 맞불 성격의 집회를 열었다. 시국회의는 17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제8차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 3000여명은 시내에서 노숙한 뒤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8·15 노동자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