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소외계층 돕는 한동대생들 베이커리 카페 ‘라즈만나’ 문 열어

입력 2013-08-14 19:09


“청년들의 의미 있는 도전이 르완다의 빈곤 퇴치에 기여할 것입니다.”

한동대(총장 김영길)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사장 김영목)과 함께 아프리카 르완다에 사회적기업인 베이커리 카페 ‘라즈만나(RZMANNA)’를 14일 개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동대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라즈만나 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도명술(55) 교수는 “한동대 청년들이 도전정신으로 많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마침내 개점하게 됐다”며 청년들을 격려했다.

주 르완다 황순택 대사도 “가난한 땅 르완다에서 청년들의 의미 있는 도전이 빈곤 퇴치에 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아프리카를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라즈만나는 ‘배워서 남 주자’는 정신이 몸에 밴 한동대 청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하고 만든 르완다의 사회적 소외계층을 돕는 혁신적인 회사다. 이 회사는 코이카가 주관한 ‘2012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한동대가 공모해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태동할 수 있었다.

라즈만나 사업은 기존의 하향식(Top-Down) 방식의 국제개발협력 사업과는 달리 사회적기업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 한동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제안해 상향식(Bottom-Up)으로 형성된 프로젝트다. 이들은 대학 내 벤처창업학회 ‘인큐브(Incube)’를 주축으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던 중 아프리카 르완다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동대와 코이카는 지난해 12월 사업 약정 체결 후 라즈만나 법인을 설립했다. 라즈만나는 그동안 현지인 25명을 고용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르완다에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한동대 재학생과 졸업생 3명, 한국인 제과제빵 전문가 1명, 한국인 현장 책임자 1명, 한국인 팀 리더인 한동대 교수 1명도 함께 일하고 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