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2’ 패트릭, 옛 여자친구와 인공수정 출생 자녀 양육권 분쟁
입력 2013-08-14 19:09
영화 ‘스피드2’의 남자 주인공 제이슨 패트릭(47)이 옛 여자친구와 인공수정으로 낳은 자녀의 양육권을 놓고 공개적인 싸움을 벌이고 있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패트릭은 16년간 사귄 여자친구 대니얼 슈라이버와 인공수정을 통해 2009년 아들 거스(3)를 낳았다. 둘은 결혼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슈라이버가 패트릭을 단순한 ‘정자 기증자’로 규정하면서 거스에 대한 친권, 양육권을 부정하자 패트릭은 정자 기증자의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제리 힐(민주당)이 관련 법안을 만들어 입법화하려 하고 있다. 법안은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아이에게 정자를 기증한 남성이 이후 아이의 인생에 일정 수준 관여하면 부모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법안이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의회 법사위원회에서 보류됐다.
AP통신은 이날 의원들이 5대 2로 법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전했다. 향후 이 법안에 대한 토론이 더 필요하다고 결정한 것이다.
패트릭은 슈라이버와 함께 아이를 기를 생각으로 정자를 기증했다며 그간 거스 양육에 재정적 지원을 했고 거스와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아버지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슈라이더는 패트릭이 아버지가 되려고 했던 적이 없었고 오직 정자만을 기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