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대성동마을 어린이들 신문 만들며 꿈을 키우다
입력 2013-08-14 19:07
“와, 신문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완성된 신문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동자가 빛났다.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대성동초등학교(교장 장선엽) 교사 6명과 어린이 29명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를 방문해 신문 제작 과정을 배우고 신문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학습을 가졌다. 국민일보 김성기 사장은 인사말에서 “대성동은 대한민국 마을 이름 중 가장 유명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편집국장의 국민일보 소개에 이어 신문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배운 아이들은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써온 시와 수필, 서평으로 직접 신문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노트북을 앞에 두고 조별로 나눠 앉아 기사를 배치하고 편집했다. 마우스를 움직이는 손놀림이 자못 진지했다. 이자선 교사는 “신문사 견학은 처음이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들이 일하는 편집국을 둘러본 학생들은 서울 가산동 국민일보 인쇄공장에도 들렀다. 돌아가는 윤전기와 끝없이 펼쳐진 인쇄용지에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대성동초 이성민 교무부장은 “체험 과정에서 직접 만든 신문을 보며 아이들이 뿌듯해했다”며 “초청해준 국민일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생회장 김서영(13)양은 “많은 손을 거쳐 신문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