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돌출형 지하철 환기구 보행자 중심 개선키로

입력 2013-08-14 18:44 수정 2013-08-14 18:53

서울시가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을 주는 보도 위 돌출형 지하철 환기구를 보행자 중심으로 개선키로 했다.

시는 보행자를 위한 ‘보도 위 돌출형 지하철 환기구 개선방안’을 마련, 현재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2·3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보훈병원) 및 우이∼신설 경전철에 설치될 101개 보도 위 환기구에 처음 적용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9호선 2·3단계와 우이∼신설 경전철 구간은 2015년까지 환기구 개선작업을 마치고, 현재 건설 계획 중인 지하철 설계에도 반영키로 했다.

시는 우선 지하철 송풍기 풍속 조정 등을 통해 보도 위 환기구의 최소 폭을 기존 2.4m에서 2.0m로 줄여 시민들의 보행공간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우천 시 침수 우려가 없는 곳은 환기구 턱을 지면에 최대한 가깝게 설치해 시민들의 가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출입구나 지상 엘리베이터 등 독립시설이 있는 곳은 지하철 환기구를 나란히 설치하고, 주변 자투리 공간에는 꽃·나무 등을 심어 도시 미관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환기구에서 나오는 공기가 보행자나 상가 등에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보도 위 환기구 기류를 차도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법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