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LS전선도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납품
입력 2013-08-14 17:52 수정 2013-08-14 22:58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 전·현직 간부들의 비리가 잇따라 드러나 검찰의 원전비리 수사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인 LS전선도 원전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사기 등)로 이모(57) 한국전력 해외부문 부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씨는 2008년 JS전선이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 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한수원 인사 청탁 명목으로 ‘영포라인’ 출신 원전 브로커 오모(55·구속)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국가정보원 출신 원전 브로커 윤모(57)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LS전선의 조모(52) 전 차장과 전 직원 황모(51)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씨 등은 2006년 8월 하도급업체인 B사가 공급한 냉각수 공급용 냉동기의 실링(밀봉) 어셈블리 시험성적서를 다른 하도급업체인 A사 명의로 작성해 울진원자력본부에 공급하고 2266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LS전선이 한울 3∼6호기에 납품한 부품의 시험성적서 5건을 위조했다고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