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신경전은 장난일 뿐”… 특급도우미 유리베 2안타·전력질주로 역전득점도
입력 2013-08-14 17:41 수정 2013-08-14 23:25
‘절친’ 후안 유리베(34·도미니카공화국)가 류현진의 일등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유리베는 14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5회말 1사 후 A.J. 엘리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려 엘리스를 3루로 보냈다. 다음 타자 닉 푼토가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내자 엘리스에 이어 유리베가 전력 질주로 홈까지 들어와 역전에 성공했다. 평소 류현진과 친근한 사이를 유지해 절친으로 알려진 유리베는 전날 류현진과 가벼운 신경전을 벌였다.
유리베는 전날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류현진이 자신의 뺨을 툭 때리자 거세게 뿌리치면서 노려봤다. 류현진은 당황한 듯 멀찌감치 물러났고 이 장면이 현지 중계 화면에 잡혀 류현진과 유리베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유리베가 14일 경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화를 냈던 게 아니고 류현진과 평소 이런 장난을 많이 친다”고 해명했고 류현진 또한 이에 맞장구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유리베는 해명에 더해 경기에서도 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여전히 절친이자 일등도우미임을 입증했다. 발이 빠르지 않은 편임에도 1루에서 홈까지 온 힘을 다해 질주한 유리베 덕분에 류현진은 6회부터 가벼워진 마음으로 볼을 던지며 시즌 12승을 따낼 수 있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