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오리에 O-157 대장균 나왔다는데… 충분히 익히면 아무 문제 없죠
입력 2013-08-14 17:42 수정 2013-08-14 23:11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의 한 오리 도축장에서 채취한 오리고기 시료에서 대장균(O-157)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검출된 O-157균이 고병원성인 H7형인지 확인 중이며, 오는 23일쯤 검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도축장에서 도축한 오리 2536마리는 모두 소비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오리는 전량 가열해 섭취하므로 위생안전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충북도청에 O-157균 검출 사실을 통보하고 충북 내 오리 도축장에서 매주 대장균 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또 해당 도축장을 정밀 점검해 오염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중 유통 중인 오리고기를 대상으로 O-157균 감염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O-157균은 대장균의 일종으로 고병원성인 H7형의 경우 장출혈과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열에 약해 68도 이상 조건일 경우 30초 이내에 사멸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만약을 대비해 오리고기를 충분히 익히거나 구운 후 섭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