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작성한 기록들… NL투수 승률 공동1위 ‘다저스 역대신인 최고’

입력 2013-08-14 17:41 수정 2013-08-14 23:22

류현진이 마침내 내셔널리그 승률 1위에 등극하던 날 구단의 114년 역사도 새로 썼다. 뉴욕 메츠를 상대로 12승째(3패)를 올리면서 류현진은 승률 8할을 꽉 채웠다. 메이저리그 신인이 8할대의 승률을 써내려 가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로써 나란히 12승3패를 마크 중인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맷 레이토스(신시내티)와 함께 내셔널리그 승률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아메리칸리그까지 범위를 넓히면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17승1패·0.944) 맷 무어(탬파베이·14승3패·0.824) 크리스 틸만(볼티모어·14승3패·0.824)에 이어 공동 4위다. 류현진의 12승은 팀 내 1위는 물론 신인왕 경쟁자 가운데서도 1위로 앞서 가고 있다. 시즌 초반 가장 빨리 치고 나갔던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11승7패)를 뛰어넘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 6월23일부터 47경기에서 무려 39승8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승률이 무려 8할3푼. 이는 전신 브루클린 시절이었던 1889년 4월부터 6월 사이에 46경기 38승을 넘어서는 구단 최고 기록이다. 구단의 114년 역사를 새로 쓰는 날 류현진이 그 중심에 선 것이다. 리그 전체를 봐도 다저스의 39승8패는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200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8월3일부터 9월27일까지 기록한 38승8패를 넘어선 것이다.

류현진의 승률 8할은 다저스 역대 신인 투수 중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류현진의 현 페이스라면 1995년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13승6패·0.684)를 간단히 넘어선다. 공동 2위로는 1998년 팀 벨처(12승6패·0.667), 1993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0승5패·0.667)가 있으며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3승7패·0.650)가 4위에 있다.

류현진은 또 일본 투수들과의 다승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12승5패)와 함께 공동 선두. 다르빗슈와 함께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11승7패),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10승6패) 등이 류현진의 경쟁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