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 청년들 “싱 할렐루야!” 2013 ‘주바라기 여름캠프’ 전국 200여 교회 참석 열기
입력 2013-08-14 17:26
“모든 족속, 모든 방언, 모든 민족, 모든 나라, 싱 할렐루야!”
13일 ‘주바라기 선교비전 캠프’가 열린 경기도 용인 총신대 양지캠퍼스. 원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200개 교회에서 온 1000여명의 청년들은 CCM 그룹인 어노인팅 리더의 인도에 따라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이어 빠른 템포의 찬양이 나왔다. 청년들은 무대 쪽으로 몰려들더니 손을 높이 들고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다.
캠프는 한국대학생선교회 여름수련회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청년집회다. 매년 3만여명의 기독 청소년을 훈련시키는 주바라기선교회가 개최한다. 선교회는 김문훈 송태근,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 등 스타급 강사를 앞세워 예수 비전을 제시한다. 보통 10∼20명의 청년이 소속된 중소형교회는 자체 여름행사를 갖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2박3일 캠프가 강사와 숙식, 프로그램 등 애로사항을 모두 해결해주는 것이다.
광교 지구촌교회에 출석하는 류기성(23)씨는 “전국에서 모인 믿음 좋은 청년들을 보며 도전을 받았다. 교회로 돌아가 믿음생활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웃었다. CCM 가수 김명식씨는 “교회 청년들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서 청년들이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전국 교회의 또래들을 보며 위로와 힘을 얻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캠프의 절정은 김용의 순회선교단 대표가 인도하는 저녁집회 때였다. 청년들은 요정을 운영하는 부모 사이에 태어나 뒷골목을 헤매다 뒤늦게 십자가 아래서 자신의 실존을 찾은 김 대표의 간증에 숙연해졌다. 그는 “대학 입시에 그토록 목숨을 걸었지만 절체절명의 실존적 문제인 십자가 구원, 천국에 관해 밤새 고민해 본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느냐”면서 “자신의 생명을 바쳐 우리를 살려낸 예수님이 이제 여러분을 향해 ‘나는 너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존재냐’고 묻고 계신다”고 호소했다.
하재호 주바라기선교회 대표는 “청년들은 대부분 교회에서 교사 성가대 임원 등이지만 재충전 기회가 흔치 않다. 이들을 살려야 조국 교회가 산다”고 강조했다. 2회 캠프도 1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용인=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