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증가 폭 두달째 30만명 넘어
입력 2013-08-14 16:50 수정 2013-08-14 23:18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30만명을 넘었다. 그러나 고용 호황을 누리는 50∼60대와 달리 20∼30대 청년층은 여전히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4일 ‘7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는 254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7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10월(39만6000명)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20대가 전년 동기 대비 8만명 줄어 1년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30대(-4만9000명) 취업자도 줄어 청년층 취업난을 이어갔다. 이 결과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40.8%로 1.3% 포인트 하락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50대는 지난해 7월보다 28만5000명이나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의 77.7%를 차지했다. 50대 고용률은 73.8%로 7월 기준으로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도 20만1000명 증가했다. 장년층 구직 수요가 커지면서 고용시장에서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1841만3000명으로 50만3000명(2.8%) 늘었다. 임금근로자가 5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자영업자는 11만3000명(-1.9%) 줄어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