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목조주택 한국 시장 노크한다
입력 2013-08-14 16:41 수정 2013-08-14 23:20
콘크리트 아파트 일변도인 국내 주택시장에서 목조 주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기도시공사와 드림사이트코리아가 경기도 가평 달전지구에 목조 전원주택단지 1차 27가구를 분양한데 이어 일본 목재업계 1위인 나이스 그룹이 고품질·고성능의 목조주택 브랜드 ‘스테키 홈(사진)’을 한국에 선보이고 있다. 나이스 그룹은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일대에 13가구 시공을 계획 중이며 4가구를 우선 분양하고 있다. 정방형과 장방형 두 가지 타입으로 현재 견본주택을 운용 중이다. 지난 9∼11일 일반에 공개하는 ‘완성견학회’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150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우선 공급하는 4가구의 부지 면적은 128㎡, 133㎡, 162㎡, 164㎡이다. 1, 2층으로 지어지는 건물 연면적은 92.74∼102.26㎡다. 분양가격은 5억7000만원에서 5억9500만원이다.
나이스 그룹은 일본 요코하마에 본사를 두고 있다. 건축자재사업과 주택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 7개 지사를 두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서 분양하는 스테키 홈은 일본 전통의 목조 건축공법을 살리면서 내진 성능과 시공의 합리성을 추구한 파워빌드공법(Power Build Method)을 사용했다. 집성 목재와 특수 철물로 접합해 강도도 좋다. 설계와 가공 단계에서 모듈화 작업 후 시공을 진행한다. 건설 현장에서 이뤄지는 세세한 수가공 작업을 최소화해 공기단축이 가능해지면서 39일 만에 집이 완성된다.
또 높은 단열 성능 확보와 함께 설비 배관과 구조 골조가 노화되지 않도록 했다. 고기밀, 고단열의 기준이 되는 에너지 절약대책 등급 중 최고치인 4등급을 받아 차세대 에너지 절약 기준도 통과했다. 실내공기 환경에서도 일본 최고등급 수준이다.
‘스테키 홈’은 내부구조를 바꿀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드(Customized) 주택이다. 원하는 대로 내부를 바꿀 수 있어 구매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외부구조의 강도가 높아 내부방의 구조용 기둥은 1개만 뒀다. 바닥과 천정을 선행 시공하는 공법으로 방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