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익산] 9월 28일부터 세계순례대회… 9개코스 240㎞에서 걷기행사

입력 2013-08-14 16:47 수정 2013-08-14 15:40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에서 706번 지방도로를 타고 전북 익산 방향으로 달리면 웅포 곰개나루가 나온다. 군산IC에서 웅포 곰개나루까지 약 13㎞. 천안논산고속도로 연무IC에서 충남 논산 강경읍을 거쳐 익산의 나바위성지까지는 약 7.5㎞. 도보여행객을 위한 성당포구길(나바위성당∼성당포구) 10㎞, 강변포구길(웅포 곰개나루∼성당포구∼두동교회∼웅포 곰개나루) 25.6㎞, 함라산둘레길(함라 삼부잣집∼입점리고분전시관∼함라 삼부잣집) 23.9㎞를 비롯해 곳곳에 자전거길도 개설돼 있다(익산시 문화관광과 1577-0072).

마한과 백제의 고도인 익산은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의 향기가 살아 숨쉰다. 백제의 유일한 궁궐터인 왕궁리 유적지와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이었던 왕궁리 정원 유적, 동양최대의 사찰이 있었던 미륵사지, 백제의 금동제 관모와 금동제 신발이 발견된 입점리 고분이 모두 익산에 있다.

익산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이름이 높다. 성당면의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를 개조해 만든 교도소촬영세트장(사진)은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해 ‘식객’ ‘타짜’ ‘돈의 화신’ ‘빛과 그림자’ ‘오래된 정원’ 등을 촬영한 현장.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긴 복도와 감방 등이 실제 교도소를 방불케 한다. 세계 각국의 보석과 화석 11만점을 소장한 익산보석박물관과 귀금속보석판매장인 주얼팰리스도 볼거리.

전북도는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아름다운 순례, 홀로 또 함께’를 주제로 전주, 익산, 김제, 완주에서 ‘2013 세계순례대회’를 개최한다. 익산을 비롯해 4개 시·군의 종교시설 등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순례길’은 240㎞로 모두 9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다음 달 28일에는 개신교를 비롯해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국내외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풍남문에서 ‘상생의 종’ 타종식을 갖고 한옥마을에서 승암산까지 걷기행사를 개최한다. 세계순례대회 기간 중 ‘종교지도자와 함께하는 순례’ ‘예술인과 함께하는 순례’ ‘길에서 만나는 인문학’ 등 다채로운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전북도는 세계순례대회 참가자들의 숙식을 위해 종교시설 등 25개소도 개방한다(www.sunryegil.org).

박강섭 관광전문기자